2009년 09월 10일
Perspective
지인의 홈페이지에서
글을 읽은 적이 있다.
언니가 다른 회사에 다니고 있을 때였는데
회사에 일본인들이 있다고 했다.
일본인 원화가들은 모눈종이에 대고 그림을 그린다고 하면서
신기하다고 글을 적었던 게
오늘 문득 생각났다.
가을학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오늘
나는
"Perspective"라는 수업을 듣고 왔다.
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워보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
기대 반 두려움 반, 아침 8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
어떻게 버티지.. 이런저런 생각에 잠을 많이 설쳤다.
교수님이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
너무 웃겨서 웃음이 나왔다.
덩치가 굉장히 큰- 학교에서 유명한 선생님이라고만 듣고
수업을 신청했기 때문에
살짝 유비,관우,장비의 장비와 같은 산적을 연상했기 때문이다.
그런데 아니 왠걸,
덩치 큰 푸우, 혹은 팬더....꺅..넘 귀여우셨다.헤헤
귀찮은 듯한 표정으로
칠판에 그림을 슥슥 그리기 시작하셨다.
원을 120도 각도로 3등분해서
그 각도로 그리드를 막 그리시더니
그 위에 대고 그림을 마구마구 사정없이 그려대셨는데
Isometric environment 라고 하셨다.
(All elements based on 120 degree grid)
부끄럽지만 Isometric이 뭔지 몰라서
그냥 쿼터뷰정도로만 이해하고 돌아왔는데
아무튼, 아아, 넘 멋진 거다.
수업시간 내내 계속 꺅꺅대며 한국사람 망신 다 시키고 왔다.
비록 잘 알아듣지 못해서 수업의 절반은 놓쳤지만.
숙제도 사정없이 내주셔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
조금 슬프지만.
모눈종이 왜 쓰는지 이해가 가더라는.
4년만의 깨달음.
신! 난! 다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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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고픈 생활이라는 아래의 글이 무색할 정도로
살이 8KG이나 쪘습니다. 흑흑
# by | 2009/09/10 18:32 | 트랙백 | 덧글(19)










